본문: 누가복음 24:1
제목: 살아나신 예수님
찬송: 160장 무덤에 머물러
누가복음 24:1
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안식 후 첫날 새벽
누가복음 1절은 이 여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던 분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금요일이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 새벽에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갔습니다.
1절 말씀 다시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24:1
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유대인들이 지키던 안식일은 토요일이었으므로, 안식 후 첫날 새벽은 당시 유대인에게는 평범한 일요일 새벽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날은 예수님이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날이며, 우리가 죄의 사슬에서 풀려나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을 수 있게 된 날입니다. 이는 더 이상 유대인의 전통이 아닌 기독교 전통으로 주일 예배가 시작된 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성은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 날 새벽에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드릴 때, 주님의 풍성한 사랑을 깊이 느끼시기를 소망합니다.
계속해서 사복음서를 살펴보면 예수님의 죽으심을 목격하고 장사 된 무덤까지 따라갔던 여인들은 금요일과 토요일이 지나고 주일날 새벽에 이제 막 눈으로 주위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새벽에 일찍이 서둘러서 예수님의 무덤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복음서 모두 이 사건을 기록하였는데 같이 살펴보시겠습니다.
마태복음 28:1
1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마가복음 16:2
2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누가복음 24:1
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요한복음 20:1
1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왜 이들은 이렇게 급하게 서둘러 무덤으로 이동하려고 하였을까요? 그 이유는 근심의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장례문화를 살펴보면 시신에 냄새와 부패를 막기 위해 향품을 사용했음을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예수님이 무덤으로 장사 된 것을 보았지만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지 못하여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이기고, 장례를 마치려는 마지막 행동으로 향품을 준비하고 무덤으로 향했습니다. 누가복음 23:55-56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23:55-56
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아마 여인들은 예수님은 이렇게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줄 몰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너무 급작스럽게 돌아가셨으며 향품은 비싼 물건이기에 미리 준비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돌아가신 그 금요일 날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만약 향품을 가지고 다녔다면 예수님의 시신에 바를 수 있었을까요? 그러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나약한 여인들이었으며 예수님의 시신을 지키는 경비병과 수많은 적대적인 시선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한 그 순간에 슬픔을 이기고 과연 장례를 생각할 겨를이 있었을까요?
우리가 살다 보면 가까운 누군가의 갑작스런 죽음을 경험하게 되면 목놓아 울고 다른 사람의 위로는 나의 슬픔에 가로막혀 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후회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살아있을 때 더 잘해 드릴 껄” 혹은 “말 한마디라도 더 해볼걸”이라는 “~할걸” 후회를 하게 됩니다. 이처럼 이 여인들도 향품을 바르지 못한 후회를 하고 자신이 주님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인 향품을 바르기 위해 서둘러 움직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주님께 후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부활하시어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혹시 주님께 말 못해 후회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이 새벽기도 시간에 주님께 원하거나 하고 싶은 말 다 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부활하셨고 영원히 우리 곁에서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꼭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날 새벽예배인 이 시간에 모인 성은교회 성도분 여러분들이 가진 각자의 기도가 주님의 응답을 꼭 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2. 향품과 근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이 여인들은 돌아가신 예수님의 시신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시신에 바를 향품을 준비하고 향품을 뿌리기 위해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음에 근심을 가진 이 여인들은 과연 잠을 푹 잤을까요? 아마도 잠 못 이루고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들의 근심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서는 돌무덤의 입구를 열어야 할 뿐 아니라 빌라도의 명령으로 돌무덤을 지키고 있는 경비병까지 제압해야 했습니다.
마태복음 27:66절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7:66
66 그들이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가녀린 여성들이 어떻게 이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무모한 일이고 결과는 불 보듯 뻔해 보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비록 무모해 보일지라도 주님 앞에 진실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마가복음 16:9절 읽겠습니다.
마가복음 16:9
9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결국 이 여인들의 무모해 보이는 행동은 이 여인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최초로 목격한 증인으로 그리고 예수님 부활의 소식을 알리는 최초의 전파자로 성경에 기록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사랑하는 성은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것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겪게 되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의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알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왜 이러한 일이 나에게 발생하는지 주님의 뜻을 모두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원망도 해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여인들이 예수님의 몸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 새벽부터 무모하게 무덤으로 향해 나아간 것처럼 주님 앞에 나의 진실한 마음과 행동을 보여드릴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기도를 통하여 말씀을 통하여 성령님에게 나의 진실한 마음과 행동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와 있을 것입니다.
지금 새벽 예배를 드리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근심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여인들이 새벽에 서둘러 예수님의 시신을 보기 위해 옮겼던 발걸음이 부활의 첫 증인이자 전달자로 만드셨습니다. 이처럼 새벽 예배에 참석하시는 모든 성은교회 성도님들이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따르며 진실하게 행동하고, 주님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